비만은 난소 자체의 변형을 유발할 뿐 아니라, 여성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반대로 남성 호르몬의 증가를 일으켜 임신 가능성을 낮춘다. 또 성선 자극 호르몬에 대한 반응이 감소해, 불임 치료 중 하나인 배란 유도 시술에 대한 반응도 낮아 불임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시험관아기 시술 후에도 비만여성은 정상여성에 비해 자연유산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외에도 비만여성은 임신 말기에 자궁 내 태아 사망의 위험이 2배 증가한다. 산모가 비만할 경우 거대아의 위험이 증가하고 태아곤란증, 태변착색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비만한 산모는 고지혈증으로 인해 프로스타시클린(prostacyclin)과 페록시다아제(peroxidase) 생산이 촉진돼 결과적으로 혈관이 긴장된다. 이로 인해 임신성 고혈압이 초래될 수 있으며, 태반의 혈류 감소로 인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만 14주까지 수유를 하는 비만 여성이 칼로리 섭취 제한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해도 영아의 성장에 지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비만 여성은 산욕기에도 체중을 감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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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전문의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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