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FX마진 상품을 거래소에 상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금융당국에서는 투기성향이 짙다고 판단, 활성화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그는 이어 "지금은 국내 선물사나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기능만 수행하는 사이 개인투자자들은 해외 전문 호가제공업체(FDM)나 호가중 개회사(FCM) 등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크고 해외 딜러가 파산하면 투자자들을 보호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FX마진상품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들에게 기회를 넓혀주고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를 축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도 "개인들이 FX마진거래 하는 규모가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기관들이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관에 국한된 투자에서 벗어나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줌은 물론 거래소에 상장하게 되면 개인들 보호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KIKO에 크게 당한 적이 있어 통화를 자산으로 보는 것에 대한 시각이 아직 보수적인 입장이고, 금융당국 에서도 FX마진거래 자체를 투기성향으로 분류하고 있어 거래소 상장은 먼일로 여겨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액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FX(외환)마진거래에 대해 올해 7월 오히려 금융당국이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근본적으로 FX거래 관행이나 상품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래소 상장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간단한 것이 아니다"며 "이종통화를 누군가(딜러)가 헤지하기가 쉽지 않고, 상장되려면 상품성이 있어야하는데 상품성 검토가 아직 안 된 상태"라고 말해 거래소 상장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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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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