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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소송 일단락 둔촌주공, 분양價 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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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시지가 맞춰 분양 계획
선·후분양 여부 이견 여전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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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사업이 100여일간 이어진 내부 소송을 매듭지으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주민들은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내년도 공시지가에 맞춰 분양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선ㆍ후분양 여부를 놓고 주민간 이견이 많아 사업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최근 둔촌주공 기존 조합장과 임원들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인용하고 이들이 제기한 임시총회효력정지가처분은 기각했다. 법원이 지난 8월8일 열린 기존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가 적법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분간 둔촌주공은 집행부 구성 없이 법원의 감독 하에 직무대행자 체제로 유지된다. 이달 말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아 12월 중순께 선임이 완료될 예정이다.

조합원들은 사실상 연내 분양이 물건너간데다 분양가 상한제도 피할 수 없게 된 만큼 내년도 공시지가가 공시된후 일반분양에 나서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공시지가가 올라가면 택지비가 높아져 일반분양가를 그만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상한제 적용 하에서의 분양가는 택지비와 건축비(기본형건축비+건축가산비)를 합쳐 계산하며, 이중 택지비는 분양가의 60~70%를 차지한다. 정부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연간 3%포인트씩 올려 2028년까지 시세의 90%까지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공시지가가 다소 오르더라도 조합원들이 원하는 3.3㎡당 3500만원의 분양가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둔촌주공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2970만원의 분양가를 통보받았다. 최근 상한제를 적용해 분양한 강동구 고덕동 아르테스 미소지움의 경우 조합원들이 최초 3.3㎡당 2800만원대의 분양가를 원했으나 강동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이보다 8.25% 낮은 가격인 2569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분양가가 원하는 수준에 못미칠 경우 후분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기존 조합장 해임을 주도했던 '둔촌주공 조합원모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조합원들은 층간소음 방지책이나 승강기 개선 등을 시공사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분양가는 물론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시기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비만 3조원에 달하는 만큼 사업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는 조합원들에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둔촌주공 사업 추진 주체가 없어 시공단이 관망하고 있지만 내년초 정식 집행부가 꾸려지면 주요 현안에 대한 본격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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