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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 돌파 4전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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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 외환 채권시장이 모두 단숨에 방향을 전환했다. 주가와 채권 수익률은 상승으로, 엔화는 약세로 급선회했다.

지난 7월21일 상원 청문회에서 "unusually uncertain"이라는 표현을 쓴 뒤 8월10일 FOMC에서 실망스러운 대책을 내놓았던 버냉키 Fed 의장이 와이오밍 잭슨홀 중앙은행 연례회의 연설에서는 "vow to act if unexpected developments further threaten the shaky economy"라고 말하면서 강한 주가상승 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미채권 수익률은 그동안의 하락세에 대한 앙갚음이라고 하듯 폭등세를 보였다. 더블딥 전망과 고금리 안전자산 인식에 따른 매수 '광풍'이 지나쳤기 때문에 그 후유증도 클 수밖에 없다.
2년물 수익률은 20일 이평선도 돌파하며 상승추세로 돌아섰고, 10년과 30년물 수익률은 1주일간의 낙폭을 일거에 만회했다.

지난 2004년 3월부터 15개월간 35조엔의 엔화 매도 개입을 단행하며 달러엔 환율이 100엔선 밑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아냈던 일본도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G7 공조없는 단독 개입에 대한 무용론이 지배적이지만 사상최저치를 4엔 앞둔 레벨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일시적일지언정 효과는 톡톡히 발휘되고 있다.

그동안 엔화 및 달러 강세로 양대 통화 캐리트레이드가 모두 청산되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이 바닥없는 추락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정반대 상황 전개가 불가피한 시점이 도래했다.
유로 약세가 바람직한 상황이기 때문에 엔화가 설사 약세로까지 돌아서진 못하더라도 추가 강세를 모면하는 것만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채권 수익률 급등은 장기 국채에 대한 묻지마 투기세력을 일순간에 초토화시킬 정도의 파장을 일으켰다. 2.5%의 수익률을 쫓던 사람들의 눈에는 이제 12배의 PER 기준으로 8.5%의 고수익을 내는 주식이 들어오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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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23일 1723.17로 2009년 고점을 쳤던 코스피는 올 1월19일 1723.22로 오르며 2010년 최고치를 만들어낸 뒤 4월26일 1757.76, 8월5일 1797.42로 계속 높이면서도 18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2000선까지 20조원의 펀드환매물량이 대기하고 있다지만 1년간의 횡보국면이 종식되는 시점에서 본다면 이번 상승 시도는 1800선을 돌파하고 2000선까지 넘보는 강력한 시세분출을 점칠 수 있다.

실업률이 좀처럼 하락할 리 없고 국가 재정적자 문제 또한 해결될 여지가 희박한 상태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은 아니더라도 미국, 영국, 일본이 추가로 돈을 풀겠다고 공언한만큼 일단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즐길 명분은 부여된 것이나 다름없다.

더블딥, 아마겟돈 등 지구종말론적 예언이 팽배한 때보다는 주가 상승에 대한 무조건적인 확신과 "이번에는 다르다"는 해석이 난무할 때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이클이라고 본다면 나중에 크게 빠지기 위해서라도 낙폭 확보를 위한 상승폭 확대가 우선되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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