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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주말골퍼의 새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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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주말골퍼의 새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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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필드에서 지켜야할 5계명."
아마추어골퍼 대다수가 긴 겨울 동안 푸른 그린을 생각하며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봄이 와도 매서운 바람에 이내 실망하고, 뭔가 무뎌진 내 몸과 겨우내 얼어 붙었던 스윙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좌충우돌(左衝右突)하는 사이 5월이 된다.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금붕어처럼 돌아서면 잊어 버린다. 올해는 새로운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하자.

먼저 정직한 골프다. 한국의 골프는 불필요한 인정 투성이다. "첫 홀은 무조건 파, 스코어카드에 아예 인쇄해서 나온다"고 캐디를 협박한다. 멀리건은 몇 번 더 쳐도 좋다는 허락의 언어고, 양파 이상은 아예 무시한다. 퍼팅은 웬만해서 '땡' 소리를 듣기 힘들다. 골프는 심판이 없다. 스스로 정직할 필요가 있다. 적당히 넘어가는 골프는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기를 하려면 제대로 하자. 골프의 내기는 약방의 감초같은 역할이다. 실제 집중력을 키워 경기력에 도움을 준다. 꼭 버디를 잡기 위해서가 아니다. 트리플보기를 더블보기로 막는 노력 역시 내기의 힘이다. 뽑기 같은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은 의미가 없다. 비싼 캐디피를 나누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차라리 캐디피를 n분의 1로 하고 1000원 짜리 내기를 하는 게 효과적이다.
자신의 핸디캡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골프는 긍정의 게임이다. 잘 친 것은 오래 기억하는데 못 친 것은 돌아서자마자 잊어버리려 애쓴다. 어떤 골퍼들은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동반자 앞에서 스코어카드를 바로 찢어 버리기도 한다. 요즘은 골프사이트에서 골프장의 코스 레이트를 고려해 정확하게 핸디캡을 계산해 준다. 스코어를 바르게 기록하고, 골프라이프를 체크하는 것도 골퍼의 즐거움이다.

음주골프는 가급적 자제하자. 한국의 독특한 골프문화 가운데 하나가 전반 9개 홀을 마치면 대부분 술을 마시는 그늘집 문화다. 여름철 목마르고 힘들 때 맥주 한잔 걸치는 것은 괜찮지만 아예 술 마시러 골프장에 오는 골퍼들이 점점 많아져 걱정이다. 음주골프는 안전사고는 물론 정상적인 스윙을 방해한다. 모든 것은 적당한 선에서 지켜야 한다. 그 선을 넘어가면 바로 문제가 발생한다.

골프장에서는 무리를 해서라도 걷자. 국내 골프장은 대부분 산악지역에 조성돼 걷기 불편하고, 골프장 측은 진행의 문제로 카트 타기를 강요한다. 코스에 따라 걸어도 충분한 홀이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적어도 4km 이상은 걸을 수 있다.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하다. 나는 누가 뭐라해도 올해는 1000원짜리 내기를 하고, 라운드 중에 술은 자제 하고, 더 걷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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