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핫스타]‘60타’ 전예성…"언니 오늘 미쳤다"

KLPGA 챔피언십서 12언더파 최소타 타이
버디만 12개, 역대 최다 버디 신기록 주인공
"오늘은 치는 족족 다 들어갔다"

최고의 하루였다.

전예성이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예성의 이야기다. 지난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끝난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4라운드에서 인생 라운드를 펼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몰아쳐 12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KLPGA투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이정은6도 2017년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60타를 작성했다. 당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로 12언더파 60타를 쳤다. 이정은6 이전에는 2003년 전미정이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61타를 적어냈다.

전예성은 이날 18홀 최다 버디 기록을 세웠다. 12언더파 60타는 이 대회는 물론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도 18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1년 이 대회 4라운드 최혜정과 바로 전날 올해 이 대회 3라운드 이정민이 세운 10언더파 62타였다. 전예성은 올해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막냇동생이 ‘언니 오늘 미쳤다’고 해 웃었다. 오늘은 정말 치는 족족 다 들어갔다. 어제 퍼트가 잘 안 돼서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예성은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5년 차다. 2021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6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본선에 진출했고, 세 차례 ‘톱 10’에 진입할 만큼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상금(2억6074만원)과 대상포인트(113점) 5위, 평균타수 9위(70.18타)의 좋은 성적표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25야드(101위)로 단타자다. 페어웨이 안착률 83%(7위)에 평균퍼팅 28.41개(3위)가 발군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