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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 없다" 말에…유흥주점서 소화기 분사한 MZ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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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 방침"

유흥주점에서 소화기를 분사하고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조직폭력배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수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지난 22일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갑내기 MZ세대 조폭들로 지난 2월18일 경북 경산시 한 유흥주점에 들어가 직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방들을 열어보고 소화기를 분사해 손님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직원이 "빈방이 없다"며 출입을 제지하자 자신들이 조폭임을 과시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서울, 경기, 대구, 경북에서 활동하는 조폭들로 경산에서 열린 조폭 결혼식에 참석한 후 술집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업소는 베트남 국적 업주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경북 경산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영업 방해하는 MZ세대 조직폭력배. [이미지출처=경북경찰청, 연합뉴스]

경북 경산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영업 방해하는 MZ세대 조직폭력배. [이미지출처=경북경찰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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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경찰은 보복을 우려한 피해자들이 이들과 합의했다고 말하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설득 끝에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으며, 유흥주점 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의 신병을 차례로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조폭들이 조직을 불문하고 규합하여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충북에서도 MZ세대 조폭들이 위력을 과시하며 소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3월 충북경찰청은 음성군의 한 식당에서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내며 바닥에 침을 뱉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A씨(25)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 청주지역 조폭 소속인 A씨 등은 지난 1월 식당 안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다른 손님들에게 욕설해 내쫓거나 의자 및 입간판 등을 부수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최근 검거된 조폭 4명 중 3명은 10~30대 MZ세대 조폭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에서 조폭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는데, 이 중 30대 이하(10대∼30대)가 888명(75.0%)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등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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