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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자필 편지…"피해자 목소리 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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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총장님 덕에 포기 안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진주씨(가명)의 감사 인사에 자필 편지와 책을 보내 화답했다.


김씨는 최근 검찰청 홈페이지에 있는 '검찰총장과의 대화'에서 "검사님들이 아니었다면 외로운 싸움을 진즉에 포기했을 것"이라며 "여전히 보복 재판은 남아있지만, 총장님의 지시가 아니었다면 121곳의 구멍은 뚫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글을 남겼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보낸 책과 편지. 사진제공=김진주씨,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보낸 책과 편지. 사진제공=김진주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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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총장은 2022년 10월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이모씨가 1심에서 살인미수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자 김씨가 입고 있던 옷에 121개 부위 표본을 채취해 대검찰청에 재감정을 의뢰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 결과 청바지 안쪽에서 가해자의 DNA(유전자검사)가 검출됐고, 성범죄 혐의가?새롭게?추가돼?중형이?구형됐다. 이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9월 형이 확정됐다.


김씨는 "꾸준히 피해자를 위해 발언해 주시는 의견들을 항상 챙겨 들을 정도로 총장님은 저에게 많은 귀감을 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또 "지금도 살아있는 피해자 중 수사 체계에 반론을 제기하는 범죄 피해자가 극히 드물다"며 범죄 피해자를 위해 앞으로도 힘써달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에 이 총장은 자필 편지와 함께 샤넬 밀러의 '디어 마이 네임'과 나태주의 '육필시화집'을 선물했다. 이 총장은 편지에서 "읽는 내내 아픔에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되었으며 국민을 지키는 호민관으로서의 검찰의 역할을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든든히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총장의 답장에 "피해자에게 건네는 한 문장은 죽음을 이끌기도 생명을 늘리기도 한다"며 "이 편지 덕분에 꼭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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