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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짜리 1층 빌라 경매에 15명 '북적'…서울 빌라 경매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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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낙찰가율 83.9%, 한달새 7.2%P↑
낙찰률도 2월 9.8%→ 3월 13.6% 회복세

공공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투자 수요↑
낙찰가율 상위 빌라, 신통기획·모아타운 사업지에

# 지난달 열린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한 다세대주택에 대한 법원 경매에 응찰자가 15명이나 몰렸다. 전용면적이 34.4㎡(약 10평)인 소형주택인 데다 저층이었지만, 감정가(1억4100만원)의 162%인 2억2842만원에 낙찰됐다.


# 같은 달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16평짜리 경매 물건이 4억6140만원에 낙찰됐다. 입찰에 10명이 몰려 감정가(3억4900만원)보다 1억1240만원(132.2%) 비싼 가격에 팔렸다.

지난해 역전세, 전세사기 여파에 얼어붙은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경매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특히 낙찰가율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모아타운 등 공공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라 투자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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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빌라 낙찰가율은 전달(76.7%) 대비 7.2%포인트 오른 83.9%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70%대를 유지하다가 4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올라섰다. 2022년 11월(84.9%)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말한다.


낙찰률도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빌라 낙찰률은 지난 2월 9.8%(1182건 중 116건)에서 3월 13.6%(1048건 중 143건)로 한 달 새 3.8%포인트 증가했다. 빌라 경매 물건 100건 중 10건 안쪽의 물건이 낙찰되다가, 지난달 들어 10건 이상 낙찰되고 있다는 뜻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같은 기간 2.79명에서 3.78명으로 늘었다. 다만 낙찰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최저 8.1%)보다는 소폭 올랐으나 전세사기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2020~2021년(22.5~43.28%)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신통기획, 모아타운 등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공 정비사업이 빌라 경매 시장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신통기획,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경매 물건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소액이라 부담이 크지 않고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프리미엄을 붙여 팔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지역 낙찰가율 상위 10개 빌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통기획, 모아타운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 위치했다. 모아타운이 추진 중인 서대문구 홍제동의 S 빌라는 지난달 12일 감정가(1억4100만원)의 162%인 2억2842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위를 기록했다.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강북구 미아동의 H 빌라는 감정가(7900만원)의 145.8%인 1억1516만원에 팔려 2위를 차지했다. 신통기획이 확정된 동작구 상도동 H빌라·S빌라의 경매 물건도 낙찰가율이 각각 132.2%·109.3%로 나타나, 4·7위를 기록했다.


홍제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모아타운 사업지 선정을 큰 호재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구역 지정을 준비하는 단계로 사업이 한 단계 진행될 때마다 시세가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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