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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2금융권…저축銀 수신 1년새 16.5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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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여신은 12조 감소
새마을금고, 수신 회복세지만
전년比 3조원 줄어…지난해 적자전환

고전하는 2금융권…저축銀 수신 1년새 16.5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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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을 겪으며 고전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의 수신 규모가 전년 대비 16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규모도 10조원 이상 줄었다.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를 겪은 새마을금고 역시 수신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대비 3조원 이상 빠졌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지난 1월 말 수신 잔액은 104조2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조8865억원, 전년 대비로는 16조5228억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여신 잔액 역시 103조2171억원으로 전월 대비 8765억원, 전년 대비로는 12조3832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저축은행들이 이자 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몸집을 줄인 탓이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역마진을 우려한 저축은행권이 대출자산 축소에 나섰고, 자금 소요가 줄어든 만큼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수신을 끌어들일 유인을 잃은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평균 금리는 3.72%를 기록했다. 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3.5~3.6%)와의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감독 당국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체율 등에 따라 제2금융권에 충당금 적립 강화를 주문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늘었다. 금융당국은 기존 일반 기업대출로 분류했던 토지담보대출에 대해 부동산 PF에 준해 충당금을 쌓게 하고, PF 대출의 자산건전성 분류도 보수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저축은행으로선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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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부담이 더해지면서 저축은행들의 실적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906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우리금융저축은행(-491억원), IBK저축은행(-249억원), 하나저축은행(-132억원) 등이 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상황도 비슷하다. 새마을금고의 지난 1월 말 수신 잔액은 256조773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82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7월 뱅크런 사태 이후 수신 잔액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대비로는 3조1967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같은 상호금융권인 신협의 경우 1월 말 수신 잔액이 135조10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40억원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직 공식 집계 전이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적자전환 한 것으로 알려졌다. PF 대출채권 부실 위험이 확대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 등을 늘린 것이 원인이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향후 업황이 안 좋을 것을 예상해 자산건전성 분류를 보수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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