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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3사, 태영건설 등급 'CCC'↓…채무불이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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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워크아웃 개시 신청 이유
'하향 검토' 대부분…추가 모니터링 필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28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입구.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28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입구.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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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평가 3사가 28일 오전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내포한 'CCC'로 하향 조정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곧 태영건설의 자체 신용도로 통한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이날 태영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하향했다. 태영건설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도 ‘A2-/하향검토’에서 ‘C/하향검토’로 조정했다. 하향 검토라는 것은 향후 추가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신용등급 CCC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도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기업어음 등급을 ‘A2-/하향검토’에서 ‘C/하향검토’로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CCC/부정적 검토’로 하향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에서 ‘C’로 낮췄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금융당국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은 금융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PF 사업장별 대주단도 제각각인 만큼 채권단과 긴밀한 논의도 필요하다.


태영건설의 2023년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2299억원 증가한 1조8176억원에 달한다. 올 하반기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차환 여건이 저하되면서 직접 매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PF 차입금에 연결 실체가 보유한 개발사업 PF 우발채무까지 더하면 PF 관련 차입금 총액은 2조9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한기평은 이 중 분양률이 양호한 사업장 등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PF우발채무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산했다. 이 중 1900억원가량이 내년 2월 내에 만기 도래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채무조정 과정에서 원리금 감면, 상환유예, 출자전환 등에 따른 원리금 손상이 예상된다"며 "향후 워크아웃의 개시 여부, 진행 과정, 채권 손상 수준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신평은 "향후 태영건설 관련 부동산개발 사업장 익스포져가 큰 금융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PF 유동화시장과 단기자금시장 동향과 금융회사별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해서도 면밀한 점검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이번 하향 조정은 28일 워크아웃 개시 신청을 고려한 것"이라며 "채권자협의회 등 추후 관련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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