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이수도 인근서 어선 2척 ‘쿵’ … 인명피해 없어

창원해경 “운항중 주변 잘 살펴야”

경남 거제시 이수도 남서쪽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두 척이 서로 부딪쳤다.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2분께 거제 이수도 인근을 지나던 4t급 호망 어선 A 호가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1t급 연안복합망 어선 B 호를 보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받았다.

B 호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거제 외포항에서 출항해 거제 이수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해경이 사고 선박 파손 부위를 살피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해양경찰서]

신고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고현·신항파출소 연안 구조정, 창원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 도착 직후 A 호에 타고 있던 70대 2명, 50대 1명과 B 호 승선원 70대 1명을 구조해 뭍으로 옮겼다.

사고로 B 호 승선원이 타박상을 입었으나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선박들은 파손 부위와 해양오염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거제 시방항으로 옮겼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수시로 악화하기 때문에 조업이나 낚시를 할 때 인근 선박이나 지형지물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잦다”라며 “항해 중에는 반드시 주변을 철저히 살피고 기상이 나쁠 때는 운항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