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남곡분교 재학생 총인원 '8명'
분교 및 폐교 위기 처한 작은학교들
77년 역사를 가진 경기 용인특례시 처인구 납사읍 남곡초 남곡분교가 내년 2월 폐교될 예정이다.
1946년 9월 개교한 남곡초는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2018년 9월 인근 공동주택단지로 본교가 이전했다. 이에 기존의 학교는 분교인 제2캠퍼스가 되어 학사 과정을 이어왔다.
현재 분교 재학생은 6학년 1개반 8명이다. 이 학생들은 내년 1월 5일 열리는 졸업식을 끝으로 마지막 졸업생이 된다.
지난 13일 이상일 용인시장은 남곡분교를 찾아 재학생 8명과 만남을 가졌다. 이 시장은 "졸업은 한 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지만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것"이라며 "학교는 폐교되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학교와 친구들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여러분이 중학교에 진학하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 것인 만큼 새로운 환경에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친구들과 사귀며, 멋진 출발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분교 및 폐교 위기 처한 농촌지역 작은 학교들
한편 용인 처인구 농촌 지역의 작은 초등학교들이 학구 내 학생수가 적어 분교 및 폐교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나 자치단체, 교육청 둥이 방과후 활동 전체를 무상교육으로 진행하는 등 소규모 학교를 적극 지원하지만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용인지역 초등학교는 ▲처인구(32개교) ▲수지구(32개교) ▲기흥구(41개교) 등 총 105개교다. 초등학교의 도·농간 격차가 커 수지·기흥구 등 도시 지역은 대형 학교가 다수인 반면, 처인구 소재 학교 가운데 34.3%에 이르는 총 11개 학교가 전체 학급수 6학급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다.
수지구 수지초의 경우 전체 63학급에 전교생이 1820여명이며, 기흥구 서농초도 52학급에 1371명에 달한다. 처인구도 도시지역인 역북지구 내 함박초가 49학급 1343명이며,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남사읍 한숲시티 내 남곡초는 66학급 1816명이다.
이에 비해 처인구 작은 학교의 경우, 전교생 기준으로 백암면 소재 ▲백암초등학교(115명) ▲백암초 수정분교(11명) ▲장평초(30명) ▲백봉초(35명) 으로 백암면의 모든 초등학교가 작은 학교에 해당하는 실정이다. 원삼면에 소재를 두고 있는 학교의 경우 ▲두창초(45명) ▲원삼초(67명) ▲좌항초(72명)이며, 남사읍에 소재를 두고 있는 학교의 경우 ▲남촌초(41명) ▲남사초(115명) ▲남곡초 제2캠(남곡분교·내년 2월 폐교, 1개 학급 8명), 동부동의 경우 ▲운학초(83명)이다.
이 같은 상황이 되자 학생 수 한 두명 차이로 교사 수급 문제나 재정지원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안정적인 교육 활동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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