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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 솔솔…여전채도 6개월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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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초반대로 하락…3%대 진입 목전
금리인하 기대감 커지며 채권 시장에도 온기

올해 중순 5%에 달했던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3%대로 내려올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채권시장에도 기대감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고공행진하던 조달비용에 우울한 소식만 이어지던 카드사에는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4.094%를 기록했다. 지난 12일에는 4.090%로 올해 6월2일 이후 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3%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근 미국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열린 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는 이같은 흐름을 더욱 거세지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수준은 연 4.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대비 0.5%포인트 낮춘 수치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두 번에서 세 번으로 내릴 수 있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사실상 긴축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한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에 주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FOMC에서는 추가 긴축에 무게를 뒀지만 이번에는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히는 등 연준의 무게중심이 금리 인하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여전채 금리가 안정되면서 카드사들은 간만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금리 안정은 신용카드 업계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주로 여전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채권시장에 훈풍이 돌면서 고공행진했던 조달비용도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최악의 실적을 거둔데다 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간만에 나온 희소식인 셈이다.


다만 마냥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까지 저금리 시기에 조달한 채권 금리가 현재 시장금리보다 낮고,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달비용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드사들의 신규 발행 채권의 평균 금리는 4.4%지만 2024년과 2025년 만기가 되는 채권의 평균 금리는 각각 2.9%, 3.3%다. 금리 안정화로 조달 비용이 올해 대비 다소 줄어들어도 여전히 금리차에 따른 차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계속될 경기 둔화와 함께 민간 소비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신용카드사의 수익증가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라며 "카드사 수익성에서 조달비용 부담은 꾸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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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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