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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마스 지휘본부, 가자 최대병원 지하에"…하마스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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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지도·팔레스타인 수감자 녹음 등 제시
가자지구 정부 "날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휘본부가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병원 지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병원은 팔레스타인 부상자와 피란민들 수만 명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지휘센터를 숨겨두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 지하 시설이라고 곳곳에 표시된 병원 지도를 내보이면서 "이곳에서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지시하고 병력을 지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개하지 않은 첩보를 근거로 들어 "하마스가 이 병원 여러 구역에서 지휘·통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한 신원불상 남성이 여성에게 하마스 지휘본부가 이 병원 지하에 있다고 말하는 음성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가장 크고 첨단으로 꼽히는 병원으로 평시에도 주민들에게 생명줄이었지만, 전시인 지금은 700개 병상을 훨씬 넘어선 6만명 이상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따른 부상을 치료하거나 몸을 피하고 있는 피란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부상당한 아이를 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사진출처=AFP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부상당한 아이를 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사진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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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마스가 이 병원을 작전실로 쓰고 있고 지하에 수뇌부가 은신해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처럼 첩보를 근거로 구체적인 시설을 지목한 것은 처음이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정부 미디어실 책임자인 살라마 마루프는 이날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한 점의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하가리 소장이 제시한 녹음 파일에 대해서도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튿날인 28일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며 이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연관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찍은 것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 하나는 "그들이 알시파 병원을 사용하고 거기 숨어있다고 들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세우고 쇼핑몰이나 예배시설 같은 민간시설에서 군사 작전을 운영한다고 보고 이런 시설에도 폭격을 이어 가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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