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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성지 '안성 주은청설' 거래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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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거래량 회복 뚜렷…가격은 변동 없어
집값 상승세 타고 기존-신규 투자자 손바뀜 분석
반도체 단지 조성되지만 거리 멀어 투자 신중해야

한때 수도권 일대 '저가 갭투자의 성지'로 불렸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의 주은청설아파트 거래가 다시 꿈틀대고 있어 주목된다. 이 아파트는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규제를 피해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던 단지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올해 4월까지 월 3~6건 수준이던 주은청설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5월 16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7월과 8월에도 각각 9건, 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월평균 14건이던 지난해 2~8월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5월 이후부터 거래 회복세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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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는 2020년 준공된 2295가구의 대단지다. 전용 39~59㎡의 소형으로만 구성된 복도식 아파트다. 2019년 상반기만 해도 4900만~6500만원 선에 형성됐던 이 아파트 39㎡(전용면적) 실거래가는 2021년 9월 최고 1억7500만원까지 치솟았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에는 취득세 중과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탓에 규제를 피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거래가 급증한 결과였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가 맞물리면서 이 아파트 역시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확연한 가격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꾸준히 손바뀜이 이뤄지는 가운데 현재 실거래가격은 1억~1억2000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가 확산하면서 이 아파트에 대한 주춤했던 갭투자 역시 다시 꿈틀대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거래는 늘었지만 가격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며 "기존 갭투자들의 손절 매물을 새로운 투자자들이 흡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점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초기 투자 붐이 일었던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가격대여서 적정 수준에 매물을 처분하려는 매도자와 가격 재상승을 기대하는 수요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만큼 섣부른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중·고층 단지고 지은 지 20년이 갓 넘어서 재건축 같은 재료는 없다"며 "안성에 반도체 소부장 단지가 들어선다고는 하지만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한편 주은청설과 함께 갭투자 붐 당시 수요가 몰렸던 인근 용두리 주은풍림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월 거래량이 1~5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주은청설보다 2년 늦은 2002년에 입주한 주은풍림 역시 복도식의 소형으로만 구성된 2615가구의 대단지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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