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추웠다 일교차 큰 날씨에…독감·감기 환자 또 증가세

약국 이미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며 인플루엔자(독감)와 감기 환자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20일 대중교통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4주차(4월2~8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15.2명으로 13주차(3월26일~4월1일·14.5명)보다 0.7명 늘었다. 독감 의심 환자는 지난해 12월25~31일 60.7명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여 지난 2월19~25일 11.6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소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감 의심 환자는 통상 3월이 되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달 12~18일 11.7명→같은 달 19~25일 13.2명→같은 달 26일~4월1일 14.5명 등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직전 독감 의심 환자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3배를 넘는다. 연령대별로는 7~12세(25.8명), 13~18세(23.9명), 1~6세(19.0명) 등 소아·청소년층에서 특히 높았다.

콧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입원 환자수가 13주 1810명에서 14주 2122명으로 증가했다.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는 10주 973명을 기록한 후 4주만에 2.2배 가량 늘어났다. 급성호흡기감염증은 가장 흔한 원인인 리노바이러스(HRV), 소아에게 취약한 아데노바이러스(HAdV), 영유아가 잘 걸리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HRSV) 등에 감염되면 발생한다.

정부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