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사고 3건 중 1건은 봄철(3~5월) 영농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사고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경기도 화성ㆍ파주ㆍ안성ㆍ평택 등 도농복합지역에서 사고가 집중됐다.
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발생 농기계 안전사고는 2020년 84건, 2021년 52건, 2022년 65건으로 최근 3년간 총 201건이었다. 인명피해는 2020년 79명, 2021년 40명, 2022년 5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계절별 발생 현황을 보면 봄철 영농기인 3~5월에 71건이 발생해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는 가을철 수확기(9~11월) 57건보다 많은 수치다. 요일별로는 월요일(17%)이, 시간대별로는 오후 3~5시(22%)에 사고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전체 사고의 72%를 차지했다. 기계별로는 경운기가 82건(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트랙터 62건(31%), 지게차 및 굴삭기 각 6건(3%), 콤바인 4건(2%) 순이었다.
사고 유형은 농기계 단독이 168건(8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기계 대 차량(19건), 농기계 대 사람(12건)이 뒤를 이었다.
원인별로는 전도 및 전복 61건, 끼임 51건, 깔림 24건, 교통사고 23건 순이었다. 사고 장소는 일반도로가 50건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이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파주(19건), 안성(18건), 평택(17건) 순이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농기계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높고, 농기계 사고의 치사율이 교통사고에 비해 11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농기계 후방 추돌사고 방지를 위해 야광 반사판이나 조향등과 같은 안전장치를 반드시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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