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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에 기술 접목…펨테크가 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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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수젠텍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여성 헬스케어 플랫폼 ‘슈얼리 스마트’의 허가를 받았다. 수젠텍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집에서 테스트 기기를 활용해 소변을 이용해 임신과 배란, 유산위험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을 측정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과 테스트 기기를 블루투스로 연동하는 기능 역시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에서는 월경주기 체크와 함께 월경불순, 월경전불쾌장애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수젠텍은 FDA 허가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지제공=수젠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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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을 위해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하는 이른바 ‘펨테크’에 다양한 업계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펨테크(Femtech)는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가 만나 만들어진 합성어다. 주로 여성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기술이나 상품 및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뷰티·헬스케어 업계도 펨테크 시장 선점을 위해 자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은 지난달 자체 앱에 월경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W케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올리브영 앱에서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경과 배란, 가임, 월경 전 증후군(PMS)까지 개인별로 월경 주기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월경 주기별 증상이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코멘트와 함께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주는 점도 특징이다.


[이미지제공=CJ올리브영]

[이미지제공=CJ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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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여성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식력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사이클 트래킹’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사이클 트래킹은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워치5의 체온 측정 센서를 활용해 월경 주기를 예측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에는 온도 기반 월경주기 예측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내 국내에서 사이클 트래킹을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애플워치8의 온도센서를 통해 배란일 예측 등 비슷한 서비스를 해외에서 지원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펨테크 시장은 2020년 225억달러(약 27조원)에서 2027년에는 650억달러(약 77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 대상 서비스이기에 수요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김도연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건강은 개인은 물론 기업과 사회에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며 "이것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펨테크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월경 관리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갱년기 여성 건강관리처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갱년기 여성을 위한 펨테크는 국내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중년 여성을 위한 갱년기 케어 서비스 등으로 펨테크 산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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