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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쓰레기섬이 생태공원으로…마포 하늘노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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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억새길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억새길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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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오늘의 만보 걷기는 서울 마포구의 하늘공원으로 향한다. 하늘공원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한강 한가운데 있는 섬이었던 난지도에 지어졌다.


하늘공원을 포함한 난지도 일대 공원들을 묶어 월드컵공원이라고 하는데, 월드컵공원은 생태복원과 환경 재생의 결과물이다. 이곳이 다름 아닌 '쓰레기 매립장'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19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난지도는 여러 종류의 꽃이 피고 철새들이 날아와 쉬는 생태의 보고였다. 이후 우리나라가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쓰레기 배출량이 걷잡을 수 없이 늘자 서울시는 1978년 이곳을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했다. 이후 난지도는 서울시민들이 배출한 쓰레기로 가득 찬 불모지가 됐다. 난지도가 매립장 역할을 했던 15년 동안 쌓인 생활 쓰레기와 산업 폐기물의 양만 9200만t에 달했다. 이렇게 쌓인 쓰레기가 산을 이뤄 그 높이가 최고 98m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그 사이 난지도는 파리와 먼지, 악취만 남은 불모지가 됐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메탄가스와 침출수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난지도가 다시 활기를 찾은 건 새천년을 맞아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공원을 짓기 시작하면서다. 쓰레기로 가득 찼던 섬의 생태 안정화가 진행됐고, 하늘공원을 비롯해 4개의 공원과 시민들의 휴식시설로 탈바꿈했다.


코스는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마주할 수 있는 상암월드컵경기장 건너의 마포농수산물시장으로 향하면 공원의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을 지나면 평화의공원을 만날 수 있다. 공원 한가운데의 난지연못을 중심으로 유니세프 광장과 평화의 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공원 내부에도 다양한 산책길이 마련돼 있어 공원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기에 좋다.


다음은 하늘공원으로 향할 차례다. '하늘과 초원이 맞닿은 공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하늘공원은 이름에 걸맞게 월드컵공원 중에서도 하늘과 가장 가깝다. 공원이 고지대에 있어 해질녘 노을과 한강변을 감상하기에 좋다. 하늘공원은 억새와 해바라기가 자라는 곳으로, 가을철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뤄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다. 공원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 억새 숲 사이 '인생샷'을 건지기에 좋다.

하늘공원을 지나면 메타세콰이아 길이 나온다. 900m가량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산책코스이자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유명하다. 숲길을 지나면 차례로 노을공원과 난지천공원이 이어진다. 노을공원과 난지천공원 사이에는 반딧불이 생태관이 있다. 서울에서 보기 힘들어진 반딧불이의 인공 증식장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난지천공원을 지나오면 공원 초입의 주차장이 나오고, 마포농수산물시장을 다시 거쳐 마포구청역으로 향하면 오늘의 만보 코스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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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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