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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관치 없다…CEO 리스크 관리는 재량 아닌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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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은행연합회관 ‘연구기관장 간담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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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불거진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관치 논란’에 대해 당국의 개입은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다만 CEO로 인해 생기는 리스크 관리는 “재량이 아닌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확실한 건 예전 권위주의 시대처럼 CEO 선임에 개입한 일은 없다”며 “농협금융의 경우 중앙회가 의사결정 지분을 가진 것으로 이해하는데 저희가 의견을 드리거나 반시장적 방법을 사용한 적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했는데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교체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차기 회장으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1호 영입인사로 꼽았던 인물이다. 타 금융사에도 정권과 맞닿아 있는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관치금융이 부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복현 원장은 “결론만 놓고 보면 금융당국을 향해 뭐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관여한 바도 없고 일관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CEO 선임 내용은) 중앙회에 가서 물어보는 게 맞고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도 모른다”고 부연했다.


다만 CEO의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필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예를 들어 금융사가 기업에 대출해 줄 때도 CEO가 누구인지는 엄청 중요한 요소”라면서 “카운터파트로서 금융기관의 CEO가 훌륭한 분인지 네거티브하게 리스크가 있는지를 안 보는 건 더 이상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CEO 리스크 관리를 하는 건 금감원의 책무이지 재량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자제와 대출금리 점검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서는 “시장의 효율적인 작동을 통한 가격 결정 기능에는 개입을 안 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면서도 “경제 주체 나름의 합리적인 결정이 시장에는 외부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사의 금리 인상이 합리적인 판단이라도 자금시장과 유동성에 악영향을 준다면 금융당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어 이 원장은 “단기금융시장과 전체 시장 상황이 정말 크게 바뀌고 있어서 그에 맞는 단기적인 제한을 한 것”이라면서 “시장 상황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다른 입장을 밝힐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최근 추진되는 은행 간 은행채 거래를 두고서는 “전례가 없고 예외적인 상황이고 은행채 발행을 어느 정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여러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지금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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