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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출마 선언하자…지지 철회·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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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블랙스톤 설립자 "새 인물 지지할 것"
머독 소유 뉴욕포스트 "겪어봐서 알잖아" 조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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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그의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을 설립한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도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신은 슈워츠먼 회장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요한 지지자였다며 슈워츠먼 회장의 지지 철회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성명에서 공화당에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자가 과거보다는 미래에 뿌리를 둬야 미국에 더 좋다"며 "공화당이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야 할 때이며 나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새로운 인물 중 한 명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워츠먼 회장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경제 정책을 조언할 위원회 구성을 도왔으며 그의 대통령 취임 뒤 첫 해외 순방에도 동행했을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사기라고 주장했을 때에는 그를 옹호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워츠먼 회장은 최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또 다른 사모펀드 시타델의 설립자 켄 그리핀도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중간선거에서부터 3번 연속 패자였다며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핀 역시 공화당이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핀은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 주지사에 재선된 디샌티스에게 이미 500만달러를 후원했다.

보수 성향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언론매체 폭스 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도전 선언 기사를 1면이 아닌 26면에 배치했다. 1면에는 ‘플로리다 남자가 발표하다’라는 예고성 제목과 함께 26면을 보라고만 적었다. ‘트럼프’라는 이름이나 ‘전직 대통령’과 같은 직위가 아닌 ‘플로리다 남자’라고 표현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깎아내린 것이다.


‘이미 다 겪어봐서 알잖아(Been there, Don tha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2016년 대선 승리, 2020년 재선 실패에 이어 2024년 대선 출마 선언까지 그의 3연속 대권 도전을 깎아내리는 내용을 담았다. ‘Done that’에서는 발음이 비슷한 도널드의 약칭 ‘Don’으로 비틀어 조롱했다.


뉴욕포스트는 "대선을 불과 720일 앞두고 플로리다의 한 은퇴자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깜짝 선언했다"며 "열혈 골퍼(avid golfer)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 도서관인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대권 도전을) 시작했다"고 조롱했다.


2024년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 78세가 된다면서 그가 당선될 경우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함께 최고령 대통령 타이틀을 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케첩을 곁들인 까맣게 탄 스테이크"라고 비꼬았다.


CNN은 "머독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면 대선까지 남은 2년간 그의 삶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화당 상원은 중간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반트럼프 인사로 여겨지는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를 재추대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각을 세웠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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