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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롯데건설' 구원투수 롯데케미칼, 어닝쇼크·재무건전성 부담에도 왜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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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롯데건설' 구원투수 롯데케미칼, 어닝쇼크·재무건전성 부담에도 왜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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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 지원에 나서면서 롯데케미칼 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재무건전성·안정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지만 시장은 오히려 내년 업황 상승 사이클 전환을 기대하면서 저가 매수 기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롯데케미칼 은 18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19만원대를 회복하면서 19만500원에 마감했지만, 전날에는 시장 부진,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영향 등으로 다시 18만원대로 뒷걸음쳤다. 다만 최근 한달 기준으로 보면 꾸준히 올라 19만원대까지 회복한 것이다. 10월21일 14만4000원까지 곤두박질을 친 이후 주가는 한달 새 30%가량 치솟았다. 이는 2023년 업황의 상승 사이클 전환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메키칼은 3분기 대규모 영업이익 적자를 내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1분기 82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분기 214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4239억원으로 적자 폭이 대규모 확대됐다. 재무 이슈도 불거졌다. 롯데건설 지원에 '구원투수'로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은 롯데건설 지분 43.79%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건설의 최대주주로 힘을 실어줘야 나름의 숙명을 갖고 있다.


이에 신용평가사는 우려를 쏟아냈다. 작년 말까지 롯데케미칼 은 무차입 상태를 유지해 왔으나 업황 부진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약화, 투자 확대 등으로 순차입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자회사인 롯데건설에 대한 지원으로 약 9000억원(유상증자 876억원, 연간 대여금 약 8000억원)이 유출됐다"면서 롯데케미칼 의 신용등급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더욱이 롯데케미칼 은 지난달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 인도네시아 뉴에틸렌 프로젝트(39억달러)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약 2조7000억원) 등 약 4조원의 자금이 소요돼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 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어닝쇼크 등 이익창출력 악화, 재무안정성 저하 등이 조정의 원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롯데케미칼 이 차입 부담이 증가하게 됐다며 장기신용등급 하향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은 4분기 영업손실 83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심상치 않다. 이들의 매수세로 인해 롯데케미칼 에 대한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롯데케미칼 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 기간 12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석유화학 업황의 바닥이 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 중반부터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하락 사이클이 진행됐다"며 "하지만 이제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으며 석유화학 대표 제품인 에틸렌 업황이 2023년 수급 개선으로 상승 사이클 전환 예상돼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재무건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자금력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3분기 기준 기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6371억원(연결 기준)으로 작년말 1조6028억원 대비 1조원 가량 증가한 상태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 48%를 기록한 이후 올 3분기 기준 53%에 불과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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