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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도 살아남지 못했다”…반도체, 혹독한 겨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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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AMD(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PC 사업 부진 영향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른 업체 대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9일 AMD의 주가를 보면 58.4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9.3% 급락한 것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61% 폭락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구간에서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단기간 주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3분기엔 대부분의 사업부가 시장 예상 수준을 밑돌았다. 3분기 매출액은 56억달러로 시장 예상 수준인 65~69억달러를 17% 넘게 하락했다. 매출총이익률(GPM)은 기존 예상 대비 54% 낮은 50%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 축소와 평균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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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문별로 데이터 센터, 게이밍, 임베디드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서버 CPU, GPU가 포함되는데 데이터센터 부문은 같은 기간 44% 증가했고 시장 예상 수준은 7% 하회했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이밍 부문은 부진한 GPU 수요에도 콘솔 제품 성수기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데이터센터는 기업향 매출이 감소했고, 임베디드 부문은 자일링스 합병 효과로 전년 대비 154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PC CPU 사업이 포함된 클라이언트 부문의 경우 40% 넘게 하락했다. 수요 부진과 공급망 재고 조정에 따른 것이다. 앞서 AMD는 올해 PC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 가장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MD와 인텔 모두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제품 발매 예정이었던 만큼 대기 수요가 발생 가능성도 있지만, 대기수요와 신제품을 위한 재고 조정이 아닐 경우 PC 시장 수요 둔화는 장기화할 것”이라며 “4분기 게이밍 부문은 콘솔 제품 비수기로 전분기 기준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AMD의 실적 부진으로 업황에 대한 투심 개선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AMD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는 점은 전방 수요가 시장 우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을 통해 AMD도 전방 수요 축소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이익 전망도 본격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다만 주가가 그간 크게 하락했고 다른 업체 대비 내년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회사는 오는 11월 1일 장 마감 후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황 전망과 4분기 가이던스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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