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계속, 주가는 어디로…국민 걱정거리 됐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현재 주가 저평가 분석에도 '바닥 확신 없어'…4만전자 가능성은 열어둬야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계속, 주가는 어디로…국민 걱정거리 됐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충격적인 삼성전자 의 3분기 어닝쇼크로 인해 주가의 향방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업황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다. 결국 4분기 실적도 부진하고 내년 실적도 하향 조정이 잇따를 수밖에 없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바닥'이라고 확신할 수 없어 '4만전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는 7일 100원(0.18%) 밀린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다. 장중 5만5200원까지 떨어졌다가 상승 전환해 5만6900원까지 오르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같은 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연결 기준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3%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55%, 23.4% 줄었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2.95%, 9.0%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8조3062억원, 11조8683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3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리지는 않았다.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당장의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면서 "지난해 3분기에는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훨씬 잘 나왔지만, 그때부터 주가가 하락했다"고 짚었다.


다만 4만전자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업황과 거시적인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돼서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내년 3분기에나 돌아설 것으로 보여 바닥을 찍으려면 멀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래의 수요를 미리 알려주는 경기 선행지표들이 내년 1분기 중에 개선되면 그때부터는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부연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 삼성전자 가 인위적인 (메모리 반도체) 감산은 안 하겠다고 했지만, 자연적 감산까지 배제하지는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재고도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는 어떻게든 수급이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계속, 주가는 어디로…국민 걱정거리 됐나 원본보기 아이콘


내년까지 이어지는 불확실성 속에 주가는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이승유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주가 수준이 바닥권은 맞다고 보지만 얼마나 더 내려갈지는 모르겠다"며 "용기를 내 볼 투자자는 용기를 내어 투자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센터장도 "5만원 초반대가 바닥이라고 보지만 실적 때문에 주가가 브이(V) 자로 반등하지는 못하고 출렁이며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별개로 낮아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과 내년부터 진행될 메모리 반도체 공급 축소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스마트폰·PC 수요 둔화가 향후 주거하라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내려 잡고 있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54조2312억원에서 현재 50조731억원으로,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9조8895억원에서 41조4173억원으로 각각 하향됐다.


당장 올해 4분기 부진이 불가피하다.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삼성전자 의 연간 매출액은 300조원을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의 연간 매출액은 2019년 230조4000억원, 2020년 236조8100억원에서 지난해 279조6000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발표된 3분기 잠정 실적 결과를 포함하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0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39조200억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51조6000억원에서 크게 후퇴해 올해는 50조원에 못 미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