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 수출 증가 힘입어 상반기 최대 실적…“매출 1兆 눈앞”

상반기 매출 6907억원·영업이익 930억원
해외 수출 증가·고환율·원재료 부담 경감 영향
美 조지아주 생산시설 확대…“농기계 생산량 5만대 증가”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국내 농기계 기업 TYM이 올해 상반기 매출 6907억원, 영업이익 93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TYM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2% 상승한 3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34.1% 상승한 56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857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은 해외 수출 증가와 고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TYM의 상반기 해외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7.1% 늘어난 4121억원으로 집계 됐다. 해외 딜러점 수 증가가 상반기 해외수출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 TYM 관계자는 “북미 딜러점 수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90개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318개로 증가하며 판매 채널의 다각화가 이뤄졌고, 판매 지역이 확대되면서 사전 주문 물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23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상승해 외환 관련 순손익 160억원이 반영됐다. 또한 일부 제품 판매가 인상을 통해 원재료 매입 비용 부담을 낮춘 것과 생산량 증대에 따라 단위 당 고정비용이 감소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TYM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 삼아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생산시설에 총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TYM은 현지 생산시설이 확장되면 농기계 생산량이 기존 3만 대에서 최대 5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YM 관계자는 “지난 6월 북미 딜러 만족도 조사(EDA)에서 트랙터 부문 3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만큼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7월 국제종합기계와의 통합 절차를 완료하고,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국내와 해외에서 영업 시너지들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실적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