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폴바셋' 복합외식매장으로 키운다

‘더키친일뽀르노’ 피자 접목 특화 매장 확대
“캡슐·로봇커피, 소통 바리스타 대체 안돼”

바리스타 폴 바셋이 1일 폴바셋 제주 용담 DT(드라이브스루)점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바리스타 폴 바셋 방한…제주 용담 DT점서 1Day 추출 행사 진행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호주 유명 바리스타 폴 바셋의 이름을 그대로 따 만든 커피전문점 ‘폴바셋’이 복합외식매장으로의 확대에 나선다.

2일 제주 용담 DT점에서 ‘1Day 추출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 방한한 폴 바셋은 전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11월 한국을 다시 찾아 (신사업 관련) 기계·설비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바셋은 2003 바리스타 챔피언을 수상했던 호주 출신 바리스타 폴 바셋의 이름을 그대로 쓴 커피 체인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일유업이 2009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첫 매장을 열었다가 2011년에 국내 매장을 10개로 늘렸고 2013년 엠즈씨드라는 자회사를 차려 이를 운영해왔다. 이달 현재 전국 폴바셋 매장은 116개로,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엠즈씨드는 최근 들어 이탈리안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더키친일뽀르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키친일뽀르노는 지난해 5월 론칭한 정통 남부 이탈리안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기존에 매일홀딩스가 운영하던 ‘더키친살바토레’ 영업 종료 이후 새롭게 선보인 곳이다. 현재 서울 광화문점, 청담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전국에 5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연내 2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앞서 김용철 엠즈씨드 대표는 올해 1월 폴바셋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점에 더키친일뽀르노의 피자를 접목한 특화매장을 열 당시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커피에 피자를 결합한 특별한 형태의 매장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피자 특화매장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폴 바셋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방한해 찾은 지점 제주 용담 DT(드라이브스루)점 역시 이 같은 특화 매장이다. 이 지점은 관광지와 근접한 입지적 조건도 좋을 뿐 아니라 피자 등의 메뉴 단가가 높은 덕에 DT형 매장 가운데 가장 매출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폴 바셋의 이번 방한이 폴바셋을 커피전문점에서 복합외식매장으로 본격 확장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폴 바셋은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3년간 집에서 캡슐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나 비대면 트랜드로 로봇 바리스타가 생겨난 데에 대해 "이 같은 새로운 커피 형태가 일관된 맛을 구현해 내고 커피를 만드는 데 시간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와 그 매장 분위기를 즐기고, 바리스타나 다른 고객들과 함께 원두나 로스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사회적인 교감을 하길 여전히 원한다"고 피력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