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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92.5원 연고점 경신…1300원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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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2500선이 붕괴된 1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2500선이 붕괴된 1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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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일 1290원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연고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현지시각 14∼15일)를 앞두고 고강도 긴축 우려감이 확산하고 있어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292.5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5월12일 장중에 세운 연고점(1291.5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2020년 3월19일(고가 기준 1296.0원) 이후 약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환율은 소폭 하락하 뒤 12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지만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 내 13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면서 경상수지가 악화해 원화 가치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 7월 13일(1315원)이 마지막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상승 흐름이 이어져 1300원 돌파 시도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 FOMC 전까지는 상승 흐름이 계속되고 미 Fed의 긴축 의지를 확인한 뒤에도 당분간 불안한 장세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미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빨라진 데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악화하고 있어 원·달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부가 구두개입 등 1300원 저지에 나서면서 상승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상방 압력이 크겠지만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강세 흐름도 일부 제한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진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당국은 FOMC의 정례회의를 전후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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