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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퍼스트무버" 정의선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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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세계 올해의 차 선정
2022 월드카어워즈
올해 디자인·전기차 상도 받아
전용 플랫폼 개발 결단
경쟁력 높인 밑거름 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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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가 2022 월드카어워즈(WCA)에서 ‘세계 올해의 차’ 상을 받았다. 앞서 기아 전기차 EV6가 지난 2월 유럽 올해의 차에 오르는 등 세계 3대 올해의 차 시상식 가운데 2개를 현대차그룹이 휩쓸었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차로 최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진 전기차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13일(현지시간) 뉴욕오토쇼 행사에 맞춰 진행한 올해 WCA에서 대상격인 세계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상도 같이 받았다. 자동차에 주는 상 6개 가운데 3개를 아이오닉5가 가져갔다.

이 차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가 적용된 첫 모델이다. 자동차 본고장 독일과 영국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주요 나라나 시상식, 전문매체가 주는 상을 쓸어담았다. 앞서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EV6가 받은 유럽 올해의 차까지 3대 올해의 차 가운데 2개를 현대차그룹이 가져갔다. 앞서 두 상과 ‘북미 올해의 차’까지를 3대 올해의 차 시상식으로 쳐준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가 13일(현지시간)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한 후 차량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장재훈 현대차 대표가 13일(현지시간)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한 후 차량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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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에서는 패스트팔로어(추격자)였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독려가 다양한 수상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가 공평하게 같은 출발선상에 있다"면서 "경쟁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뛰어난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당초 전기차 전용플랫폼 개발을 두고 회사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을 때도 정 회장이 결단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인정받는 밑거름이 됐다. 정 회장은 플랫폼 개발 당시 주요 단계마다 직접 점검했다. 과거 볼 수 없었던 신기술도 적극 주문해 반영했다. 차량 배터리를 가전제품 등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V2L,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한 초급속 충전시스템은 비용부담을 이유로 다른 업체에서도 쉽게 적용하지 못했던 기능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이 2017년 3월 현대차와 베트남 탄콩그룹 합작사인 현대탄콩 자동차조립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이 2017년 3월 현대차와 베트남 탄콩그룹 합작사인 현대탄콩 자동차조립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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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충전인프라를 같이 쓰는 시스템을 비롯해 통합형 드라이브 액슬, 효율적인 운전을 돕는 전기차 동력분리장치(디스커넥터)도 현대차그룹이 처음 개발해 적용한 기술이다. 정 회장은 개발 당시 "전기차를 기회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선점한다는 관점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바로잡고 필요하다면 인력과 조직의 변화도 추진하자"고 강조했었다. 다소 오래 걸리고 비용이 늘더라도 디자인을 비롯해 공간, 편의사양, 전비. 파워트레인 등 모든 분야에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기술이나 품질을 확보하자고 직원을 다독였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각종 수상은 물론, 판매도 늘면서 전문가와 대중 눈높이를 한꺼번에 맞췄다는 평을 듣는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판매한 전기차는 25만2719대로 전 세계 5위 정도로 자리잡았다. 올해 1분기에는 7만6801대(국내 2만2768·해외 5만403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늘었다. 아이오닉5·EV6 등 전용전기차 해외판매가 올해 들어 본궤도에 오르면서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기차 판매량 307만대, 세계시장 점유울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포함 2030년까지 차종을 17개 이상으로 갖춘다. 기아는 2027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14개로 늘리기로 했다. 당장 올해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현대), EV6 고성능버전 EV6 GT(기아)가 나오고 내년 EV9(기아), 후년 아이오닉7이 예정된 상태다. 성능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배터리·모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표준화해 한층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승용 전기차 플랫폼 eM, 배송·차량호출 등 기업 간 거래에서 유용하게 쓸 법한 목적기반차량 전용플랫폼 eS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무선업데이트(OTA) 기능도 확대한다.


안철수 대통령직위원회 위원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 경기도 화성 소재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 현대디자인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안철수 대통령직위원회 위원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 경기도 화성 소재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 현대디자인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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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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