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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존경" 친러 행보 보인 佛르펜…우크라戰 이후엔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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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FP·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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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존경한다."


프랑스의 첫 극우 대통령을 노리는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는 과거 공개적으로 친(親)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인물이다. 10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1차 투표를 거쳐 오는 24일 결선에서 르펜 후보가 승리를 거둔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여파가 예상된다. 대규모 제재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대응에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르펜 후보는 그동안 러시아를 다시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수차례 표현해왔다. 2014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르펜 후보는 조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지도자들을 존경한다면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만큼이나 푸틴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 당시에는 홍보 자료에 푸틴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사진을 넣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은 러시아의 행보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로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합리화할 당시 르펜 후보는 이 투표 결과를 공개 지지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시키려 한 탓에 위기가 발생했다"며 미국 책임론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르펜 후보의 이러한 발언 배경에는 러시아의 자금 지원이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르펜 후보는 2014년 러시아 은행에서 1100만유로(약 147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프랑스 은행들이 인종차별주의와 반유대주의를 강조해왔던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에 대출을 해주려 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은 곳이 바로 러시아였던 것이다. 외신들은 르펜 후보가 이를 아직 상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르펜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러시아와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경쟁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르는 반면 자신의 지지율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르펜 후보는 관련 발언을 피하고 있다. 반이민주의 기조는 유지하되 우크라이나 난민은 받아들이자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는 최근 유세 기간 중 르펜 후보가 러시아와 맺어온 인연을 부각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지난 5일 르펜 후보를 의식하며 "푸틴이나 러시아 자본에 기대길 바란다면 나를 봐선 안 된다. 다른 후보를 봐라. 이 점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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