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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때 제대로 쉬자”…최수연 네이버 대표, '셧다운' 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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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근로시간 최대치 도달
4시간 전 회사 시스템 차단
휴가비 지원·6개월 무급휴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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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워킹맘’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조직문화 쇄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취임 전부터 새로운 네이버가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며 직원들과 소통해왔던 최 대표는 IT 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셧다운’ 제도를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6일 네이버는 법정 근로시간 최대치 도달 4시간 전 회사 시스템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업무에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협업 툴 네이버웍스, 슬랙 등이 셧다운제 대상에 포함된다.

셧다운 제도 도입은 고용노동부가 네이버를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다. 네이버는 법정 근로시간 최대치 도달 시 사옥 출입을 제한하는 ‘게이트오프’ 시행을 검토했지만 재택근무가 정착한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에 따라 셧다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1981년생 젊은 대표이자, 자녀 한 명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 최 대표는 임원 시절부터 사내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똑똑하고 잘 노는’ 최 대표는 젊은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조직문화, 사내 복지제도 등에 대한 불만 사항을 꾸준히 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표로 내정된 이후와 대표 취임 이후에도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쏟았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첫 사내 간담회에서도 ‘일하기 좋은 조직’을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일할 때는 일 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는 문화를 만들고자 휴가비 지원, 자기계발이나 휴식을 위한 휴직 등의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며 "도전에 목마른 최고의 IT인재들이 들어오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의 강한 의지 아래 네이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셧다운 제도 외에도 7월부터 점심, 저녁을 무료로 제공하고 3년 이상 근속시 최대 6개월의 무급 휴가를 제공한다. 이틀 이상 연차를 사용하는 직원에게는 휴가비 5만원을 지급해 ‘놀 때 확실히 노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자고 강조하고 있다.


급여 인상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일 노사는 올해 연봉 재원을 10% 인상하기로 했다. 최소 300만원 이상 연봉이 인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한 대책도 마련돼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한 조사를 독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괴롭힘 조사기구를 이사회 산하에 만들기로 했다.


매년 조직 진단을 실시하고 점검을 예고한 최 대표는 5월 새 근무 방식을 최종 점검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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