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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술 수출 1위 국가, 미국→중국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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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술무역 통계 결과
총 298억7800만달러 거래
43억1800만달러 적자 기록
코로나19 무역 침체로 규모 감소·수지 악화

우리나라 기술 수출 1위 국가, 미국→중국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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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술무역 추이(2007~2020년)./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도 기술무역통계

우리나라 기술무역 추이(2007~2020년)./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도 기술무역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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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우리나라가 2020년 한 해 동안 기술 수출ㆍ도입을 통해 43억1800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우리나라의 기술 수출 1위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도 기술무역통계 결과를 발표했다.2020년 한 해 동안 기술 수출ㆍ도입을 모두 포함한 기술 무역 규모는 298억7800만달러였다. 기술 수출은 127억8000만달러, 기술 도입은 170억9800만달러였다. 기술무역수지비(수출/도입)은 0.75로 분석됐다. 2019년보다 기술 무역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적자는 소폭 늘었다. 2019년엔 316억3000만달러의 기술 무역이 이뤄졌됐는데, 수출 137억5600만달러, 도입 178억7600만달러 등으로 41억21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산업 별로는 정보ㆍ통신산업의 기술 도입ㆍ수출 규모가 전년대비 29.5%나 늘어나 126억69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전기ㆍ전자산업(91억4300만달러ㆍ전년대비 29.0% 감소)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ㆍ통신 산업의 기술 도입 증가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주도했다. 중견기업들의 경우 2020년 기술도입액이 26억5000만달러로 전년도 19억4000만달러 대비 대폭 늘었고, 중소기업도 2019년 27억3000만달러에서 2020년 35억2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전기ㆍ전자산업의 기술 도입 감소엔 대기업의 영향이 컸다. 2019년 78억4000만달러에서 2020년 51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건설과 기술서비스 분야를 제외한 전(全) 산업에서 기술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소재 산업은 기술무역 수지비가 가장 큰 폭으로 개선(0.05→0.25)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 산업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액이 대폭 증가(212.6%↑)한 덕이 컸다. 소재산업의 전체 기술 수출액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1300만달러→2700만달러)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재산업 기술 도입액도 60% 이상 하락(2억8400만달러→1억900만달러)해 수지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기관 유형 별로는 대기업이 기술 무역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 수출액 규모는 대기업(55억 8500만 달러ㆍ43.7%), 중소기업(37억 1700만 달러ㆍ29.1%), 중견기업(33억3600만 달러ㆍ26.1%) 순으로 나타났는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감소한데 반해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기술 도입액 규모는 대기업(76억 8700만 달러, 45.0%), 중소기업(47억300만 달러, 27.5%), 중견기업(46억 700만 달러, 26.9%)의 순이었다. 전년에 비해 대기업의 기술도입액은 24% 가량 감소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도입액은 20% 이상 늘어나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국가 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기술 수출 1위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콘텐츠 수출이 늘어나면서 대 중국 기술 수출이 전년대비 17.3% 증가해 직전까지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기술 수출 1위 국가로 부상한 것이다. 대중국 기술무역 규모는 36억4400만달러 규모로 전체의 3위 수준이었다. 그러나 기술 수출이 30억800만달러에 달해 미국(25억5500만달러)를 추월했다. 또 기술 도입은 63600만달러에 불과해 대중국 기술무역 수지는 23억7200만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미국 기술 무역 규모는 84억3000만달러로, 수출 25억5500만달러ㆍ도입 58억7600만달러 등으로 결과적으로 총 33억23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갈등을 빚은 대일본 기술 무역 규모는 총 13억3900만달러로 수출4억8900만달러ㆍ도입 8억5000달러 등 총 3억61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출+도입) 규모와 수지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개선돼 왔으나 2020년엔 규모가 줄고 수지도 다소 악화(전년대비 0.02포인트 하락)됐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확산)으로 세계 경제 규모가 위축된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20년 세계 상품 거래량은 전년대비 5.3% 감소했고, 실질 GDP는 3.6% 하락했다.국내의 경우 상품무역 규모가 전년대비 6.3% 감소했고,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도 저작권을 제외한 산업재산권 등에서 전년대비 수출과 도입이 각각 21.1%, 8.4% 줄었다. 자세한 내용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 통계는 국가통계포털ㆍ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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