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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양파는 재래시장…쌀·갈치는 마트가 더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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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마트 장바구니 물가 비교해보니

농산물 식재료 8개 중 6개
재래시장이 최대 40% 저렴
공급 다양성 측면 마트가 유리
계란 20% 할인 판매

연일 가격 오르자 마감
세일·전단지 할인 상품 코너 북적

감자·양파는 재래시장…쌀·갈치는 마트가 더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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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승진 기자] 연일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경제가 서울 시내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를 찾아 직접 물가를 비교해봤다. 그 결과 농산물 대다수의 경우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반면 수산물, 쌀 등은 제품 종류를 다양하게 갖춰놓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사려면 재래시장

지난 16일과 17일 서울 경동시장과 이마트 영등포점을 들러 주요 품목 물가를 비교해본 결과 주요 식재료 8개 중 6개가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에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감자의 경우 1㎏ 기준 재래시장에서 3000원으로, 대형마트 4980원(900g) 대비 약 40% 저렴했다. 양파, 애호박, 오이, 무 등도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최대 30% 저렴했다. 고춧가루(500g 기준)의 경우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6000원의 가격 차를 보였다.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서 직접 판매하는 재래시장 특성상 대형마트보다 유통비용이 절감된 영향이다.

가격이 급등해 농림축산부가 지정 할인 품목으로 정한 계란, 무의 경우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간 큰 차이는 없었다. 달걀(30개·왕란)의 경우 재래시장 판매가는 6500원, 대형마트는 698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시장을 찾은 이들은 30구 한 판을 사거나 15입 상품을 2~3개씩 중복 구매하기도 했다. 대형마트에서 일부 15개입 인기 상품들은 조기 품절됐다. 무 역시 시장에서는 1000원, 마트서는 1264원으로 264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쌀·수산물은 마트가 저렴

쌀과 갈치 등 일부 수산물류는 대형마트가 재래시장보다 더 저렴했다. 쌀(20kg)은 재래시장이 5만8000원이었으나, 대형마트는 5만5900원대부터 시작했다. 갈치(제주·1마리)도 대형마트는 7980원으로 재래시장 1만원보다 2000원 이상 저렴했다.


공급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취약하다. 계란의 경우 대형마트서는 총 50종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모두 20% 할인 판매하고 있었다. 판매 단위 역시 10구, 15구, 30구 등으로 다양화됐다. 재래시장의 경우 가게마다 1~2종의 계란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그마저 조류독감(AI) 사태가 확대되며 줄어 1종만 판매하고 있었다.

시장 상인인 김지환(가명)씨는 "대형마트는 전국에 펼쳐져 있는 물류망을 활용해 재빠르게 산지를 다각화했지만 시장은 그러지 못했다"며 "특란은 아예 취급도 안 한다"고 말했다. 쌀 역시 재래시장은 가격이 저렴한 품종이 주를 이뤘고 대형마트는 전국 산지별로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었다.

16일 오후 서울 경동시장이 영하의 날씨에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경동시장이 영하의 날씨에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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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마트, 북적북적

주말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를 찾았다. 경동시장의 경우 추위에도 불구하고 곳곳마다 손님들로 북적였다. 매일같이 물가가 급등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쌀때 사놓자는 생각에 나온 이들이 많았다. 과일의 경우 대형마트와 가격차가 꽤 나는 상품들도 있었다. 특히 감귤의 경우 5㎏ 기준 한상자가 최저가 6000원으로 마트 보다 저렴해 박스째 사가는 이들도 많았다.


경동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최가영(49세, 가명)씨는 "지난주에 마트에서 장을 보고 너무 비싸 오늘은 시장에 나왔는데, 마트보다는 싸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비싸다"라며 "대학생 아들 2명까지 4인 가족 장보면 10만원은 우습게 넘는다"고 했다.


대형마트 역시 주말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오후 5시께 들른 이마트 영등포점의 경우 주차 대란이 벌어져 대기 시간만 20분 넘게 지연됐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가족들을 동반하거나 혼자 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다양했다. 이중 일부는 신선식품 코너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6시에 시작되는 ‘마감세일’을 기다리는 이들이다.


마트에서 만난 주부 유희진(52/가명)씨는 "마트 전단에서 할인하는 제품들만 골라 담았다"며 "가구 소득은 계속 줄어드는데 밥상 물가만 올라 6시 넘어서 진행되는 마감세일을 기다렸다 기본 찬거리들을 더 사야될것 같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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