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코로나로 날개 단 게임산업…연매출 7兆 '경제 주역' 발돋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코로나로 날개 단 게임산업…연매출 7兆 '경제 주역' 발돋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한국 사회에서 늘상 '비주류' 취급을 받던 게임 산업이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한국 경제 주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게임 산업은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장 큰 호황을 누렸다.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ㆍ엔씨소프트ㆍ넷마블)은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3N 연매출 '7조' 시대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3N의 올해 연매출은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넥슨의 시가총액은 최근 3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IT업계에서는 네이버(46조원), 카카오(33조원)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넥슨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5323억원에 달한다. 넥슨이 올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 '피파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이 크게 흥행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엔씨 역시 사상 최초 연 매출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씨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8549억원이다. 엔씨의 효자 게임 '리니지Mㆍ리니지2M'의 철옹성은 올해도 견고했다. 엔씨의 리니지 형제는 2017년 출시 이후 3년 반 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리니지Mㆍ리니지2M 누적 매출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리니지M이 6171억원, 리니지2M이 68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올해 한국에서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게임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넷마블도 올해 매출 2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8609억원이다. 해외매출 비중이 2분기 연속 75%에 달해 글로벌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또 넷마블이 지난달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2'의 성장세가 거세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세븐나이츠2'는 11월 모바일 게임 매출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월 사용자수(MAU)가 88만1965명에 달해 롤플레잉(RPG)게임 앱 사용자수로는 1위에 올랐다. 업계에선 세븐나이츠2의 일매출이 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븐나이츠2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年 9% 성장 '수출 효자'

매년 성장하고 있는 게임 산업은 '수출 효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산업은 2010년부터 10년 간 연평균 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은 66억5778만달러(7조7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게임 산업은 지난해 약 64억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약 16% 비중에 해당한다. 게임 산업이 수출 효자 역할을 하면서 게임업계의 위상도 달라졌다.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재단 이사장이 게임 업계 최초로 올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올해는 특히 우리나라 게임에 대한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가 4년 만에 발급 되면서 39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판호를 발급 받으면서 다음 순서로 넷마블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게임은 코로나19로 압도적으로 수혜를 입은 산업"이라면서 "하지만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확률형아이템 등 단기 실적 중심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신규 지식재산권(IP)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흡수하는 등 5년, 10년 숲을 가꾸는 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