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포함 150억달러 조건 제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대형 통신사 AT&T가 보유하고 있는 유료방송업체 디렉TV에 대한 150억달러(약 16조3000억원) 규모의 매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T&T에 디렉TV 매각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부채를 포함해 150억달러를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마이클 클라인 시티은행 전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처칠캐피털코퍼레이션과 미국 사모펀드 TPG도 디렉TV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최종 입찰이 이뤄지면 내년 초에는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WSJ는 전망했다. WSJ는 "(이 거래로 인해) AT&T가 이 사업에 대한 지분은 유지하되 지배력은 포기함으로써 디렉TV의 악화하는 재정 상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T&T는 2015년 490억달러에 디렉TV를 매입했다. 당시 유료방송시장이 통신업과 유료방송업을 겸영하는 거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이 쪼그라들었다. 디렉TV의 가입자도 크게 줄면서 재정 악화 등으로 이어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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