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3분기 금융민원 동향
사모펀드 사태 영향에 은행·증권사 민원 폭증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보유종목이 주당 1만원 이상이면 매도해달라고 주문했는데 다음 날 시초가가 1만원 이상으로 거래됐는데도 매도주문을 이행하지 않았어요"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으로 독일 주식을 43유로에 매수하고 같은 날 1% 손실로 매도했는데 수수료가 60유로 부과됐습니다. 최소수수료를 안내받지 못했는데도요"
금융투자와 관련된 민원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며 각종 금융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올해 1~3분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금융민원 접수는 모두 6만8917건으로 전년 동기(6만1052건) 대비 12.9%(7865건) 증가했다.
금융투자 관련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2546건(80.5%)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증권사ㆍ투자자문사ㆍ자산운용사ㆍ부동산신탁회사ㆍ선물회사 모두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관련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1762건(23.5%) 늘었는데, 대출거래 및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거래 민원 증가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와 관련한 만기연장 등의 민원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생보 권역 민원은 1167건(7.7%) 증가했다. 상품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 민원이 특히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보 권역의 경우 실손보험 등의 민원이 증가하면서 전체 민원 접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89건(7.0%) 많아졌다.
중소서민 민원은 801건(6.4%) 늘었다. 할부금융사 관련 민원은 다소 줄었으나 대부업자ㆍ상호금융 관련 민원은 많아졌다. 권역별 민원 비중으로 따지면 손보(35.2%), 생보(23.7%), 중소서민(19.4%), 은행(13.4%), 금융투자(8.3%) 순이었다.
1~3분기 금융민원 처리는 6만5004건으로 전년동기(5만9362건) 대비 5642건(9.5%) 증가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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