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일반 개인용 차량을 이용해 택배를 하고 있는 유상운송 교통사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에 가입하는 사례는 극히 적어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22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3년 동안 삼성화재에 접수된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가입 현황 및 특약 가입 중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개인용 유상운송 교통사고 사고율은 35.6%로 전문 택배차량 사고율(57.4%)보다 낮은 반면 일반 개인용 차량 사고율(17.3%)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시 종합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는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에 가입한 차량은 1% 미만이었다.
9월말 기준 삼성화재에 등록된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가입 개인용 대수는 138대, 사고건수는 49건으로 사고율이 35.6%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개인용 차량 사고율 17.3%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6인승 이하 가입 가능 특약 판매 이후 신규 가입자수는 32명으로 큰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3년간 전체 보험사 대비 삼성화재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점유율을 감안하면 전체 특약 가입자수는 550명으로 추산했다.
개인 유상운송 사고로 인한 운전자의 경제적 부담 등 피해보장 사각지대는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특약 미가입 차량이 자동차보험으로 사고 처리를 할 경우 종합보험 처리를 위해 유상운송 사실을 숨기는 보험사기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개인 승용차 배달 플랫폼 가입시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가입 의무화해 교통사고 피해에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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