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스타트업 지원 열기 오프라인서도 불 붙었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스타트업 크라우드 펀딩 상품 직접 체험…서울 성수동 '공간 와디즈' 직접 가보니

스타트업 지원 열기 오프라인서도 불 붙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어디선가 드럼 비트가 들린다. 악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모플레이가 개발한 스마트 드럼의 소리, 게임을 하듯 쉽게 따라하며 드럼을 배우는 이 제품을 누구나 두드리며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최신 전자 악기를 파는 곳이 아니다. 한편에서는 스타트업 순수바람이 개발한 스마트 두피 드라이어가 전시돼 있다. 전자파, 라돈, 먼지가 적게 발생하는 드라이어로 입소문이 자자한 제품이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직접 체험해보기 쉽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전시뿐 아니라 바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스타트업들의 최신 아이디어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서울 성수동의 '공간 와디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와디즈(대표 신혜성)의 오프라인 매장 '공간 와디즈'가 스타트업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디어와 기술은 있지만 자금이 없거나 제품 홍보와 시장 테스트가 필요한 '메이커(창업자·판매자)'와 혁신적인 상품을 찾는 '서포터(소비자·투자자)'를 디지털 공간에서 연결해 왔던 와디즈는 지난 4월 말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 '공간 와디즈'를 오픈했다. 2014년 정식 서비스 오픈 이후 누적 중개 금액이 4000억원에 육박하고 누적 프로젝트 오픈은 2만 건을 넘어서며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매김한 와디즈에선 현재 매월 800~900개 프로젝트가 신규 등록된다. 이 중 공간 와디즈에 전시되는 제품은 15~20% 내외다. 지난달 찾은 공간 와디즈에는 '유니콘'의 꿈을 품은 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공간 와디즈는 2호선 성수역과 뚝섬역 중간 골목길에 위치한다. 이곳이 문을 열기 전에는 제지공장과 콜센터가 나눠 사용하고 있던 건물이었다. 골목까지 찾아가야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전 기준으로 매일 300여명, 주말에는 양일 간 1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게 와디즈의 설명이다.


스타트업 지원 열기 오프라인서도 불 붙었다 원본보기 아이콘


공간 와디즈는 전용면적 1133㎡ 규모로 지하 1층부터 루프탑을 포함해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이뤄졌다. '스퀘어'라고 명명한 지하 1층은 투자설명(IR) 행사나 토크콘서트, 강연, 교육행사 등 스타트업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상 1층에는 현재 와디즈에서 펀딩 중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테크·가전부터 패션·잡화, 뷰티, 푸드, 반려동물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돼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고 소비자는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월 평균 250~300개 스타트업의 제품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친 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메이커 스토어'가 있다. 여기도 약 100팀이 입점해 있다. 같은 층에 1인 창작자나 창업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도 갖추고 있다. 3층 루프탑은 네트워킹 파티 등 스타트업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장소로 사용된다. 와디즈 관계자는 "새로운 도전을 지지하는 마음을 담아내는 크라우드펀딩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공간 와디즈를 기획하게 됐다"며 "연결에 초점을 맞춰, 메이커와 서포터가 서로 공존하고 협력하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디즈는 신혜성 대표가 오프라인 매장 마련 계획을 밝힌 뒤 대형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서도 제휴나 입점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펼쳐 나가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서포터를 잘 연결하는 소통을 위해서는 독자 매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성수동에 이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도전이 지속되는 창업 생태계 마련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공간 와디즈를 찾은 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날 공간 와디즈를 방문한 서포터 김희정(가명)씨는 "온라인에서 펀딩 중인 스타트업의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