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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벅스, 인종차별 항의에 NBA 경기 보이콧..."시즌 지속 불투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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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필요...지금은 농구보다 중요"...시즌 지속 불가 우려
MBA 밀워키 브루어스도 보이콧 동참...메이저리그도 파행우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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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가 경기개시 직전 취소됐다. 해당 경기에 출전하는 밀워키 벅스 선수들은 연고지인 위스콘신주에서 최근 발생한 인종차별 총격사건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를 보이콧했다. 전 NBA 선수와 코치들은 향후 시즌일정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회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팀들도 모두 보이콧에 참가할 경우 플레이오프 시즌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SPN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NBA사무국은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밀워키 벅스와 올랜도 매직간의 NBA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해당 경기와 함께 이날 치뤄지기로 했던 휴스턴 로켓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경기와 LA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경기도 취소됐다. 이는 세 경기 중 가장 먼저 열릴 예정이던 밀워키와 올랜도 팀간 경기를 앞두고 밀워키 선수들이 출전을 거부한데 따른 것이라고 NBA사무국은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경기 직전 밀워키 소속 선수들은 농구 코트에 등장하지 않았으며, 상대팀인 올랜도 소속 선수들도 잠시 코트에 나왔다가 라커룸으로 퇴장했다. 밀워키 소속 선수들은 앞서 올랜도 팀의 연고지인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사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해당 경기를 보이콧했다. 지난 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백인경찰관이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를 향해 7차레의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로 블레이크는 하반신이 마비됐으며, 해당 영상이 확산된 이후 미 전국에서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벌어졌다.


밀워키 선수들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살인과 불의에 지쳤다"며 "변화를 위한 탄원 속에서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오늘 우리는 농구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올랜도 소속 선수들 역시 해당 성명에 동의한다 밝히고 라커룸에서 나오길 거부했으며, 부전승 처리 역시 거부했다.


선수들의 행동에 구단에서도 지지의사를 밝혔다. 밀워키 팀 구단주의 아들인 알렉스 래스리 수석 부사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더 이상은 안된다. 변화가 일어나야한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선수들과 함께 진정한 변화를 이끌 준비가 돼있다"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NBA사무국 측은 이날 NBA 소속 모든 선수와 코치를 회의에 초대해 밀워키 소속 선수들의 결정과 향후 시즌 운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 밝혔다. ESPN은 NBA 내 한 선수의 말을 인용해 "시즌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다른 팀들도 모두 밀워키 선수들의 보이콧에 동참할 경우 플레이오프 시즌 자체가 치뤄지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 프로야구(MLB) 소속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단도 보이콧에 합류했다.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 팀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취소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투수인 조시 헤이더는 "지금은 침묵할 때가 아니다. 목소리를 높일 때이며 스포츠보다 중요한게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내 가장 많은 흑인 선수를 보유한 시애틀 매리너스 등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보이콧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NBA는 물론 메이저리그도 시즌경기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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