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코로나19 민원동향 분석
17~23일 코로나19 민원 9476건…전주보다 두 배 증가
수도권서 열 건 중 여섯 건…"우려·불편사항 많아져"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1.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XX 시민들도 참여했다는 기사를 봤다. 참여자 명단은 모두 확보했는지, 자가격리를 통보했는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는 모두 했는지 등 시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17일 경북 XX시)
#2. "8월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어찌해야 되나. 양가 50인을 모시고 하는 결혼식이 가능한 일인가. 정부에선 발표만 하고 예비부부와 혼주들이 해결해야 되나. 현재까지 결혼식장에서 코로나 확산이 된 경우는 없었다. 집회는 막지 않으면서 결혼식은 왜 막나."(19일 보건복지부)
코로나19 확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지난주 관련 민원이 2배 폭증해 1만 건 가까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7~23일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코로나19 관련 민원을 분석해 27일 발표했다.
해당 기간 민원 수는 9476건으로, 지난 10~16일 4768건, 3~9일 4747건, 지난달 27~2일 4303건보다 두 배가량 폭증했다.
상위 연관어는 '확진자', '수도권', '보건소', '마스크 착용 등이었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이런 민원이 늘었다고 권익위는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관한 연관어 중 전주(10~16일)와 비교해 '광화문 집회', '재확산', '동선 공개' 등이 새로 떠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불편사항과 관련된 '시험장', '결혼식', '수험생' 등의 연관어도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34.3%), 서울(22.2%), 인천(5.5%) 등 수도권이 62%를 차지했다. 부산, 경남, 경북, 강원, 전남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를 고려한 지역별 민원(10만명당 민원량)은 경기 22.5건, 세종 22건, 서울 20건, 강원 19.4건, 인천 16.2건, 전남 15.9건, 대전 15.6건, 울산 15.2건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34.7%), 성별로는 남성(62.3%) 신청자가 많았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오랜 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히 쌓인 상황에서 민원도 크게 는 만큼 국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불편사항을 적시에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분석한 민원 동향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모은 빅데이터를 상시 점검해 매주 민원 동향을 분석해왔다. 상반기엔 1~2월, 2~3월, 3~5월 세 차례에 걸쳐 민원을 분석해 47개의 개선과제를 발굴했다.
어학시험성적 제출기한 연장, 국제 항해선박 직원에 대한 마스크 해외반출 예외적 허용 등 각종 불편사항을 개선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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