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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서 돈 끌어모은 美 바이오기업…IPO 조달자금 역대 최대

최종수정 2020.08.11 10:49 기사입력 2020.08.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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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개월간 IPO로 조달한 자금 94억달러…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이미 상장한 바이오기업들도 증자로 320억달러 확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바이오테크놀로지(생명공학) 관련 기업들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끌어모은 자금이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인데, 일각에서는 변동성이 큰 제약주의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바이오기업들이 올 초부터 지난 7일까지 약 7개월간 조달한 자금 규모가 94억달러(약 11조1500억원)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특히 연간 기준으로 최대이던 2018년의 65억달러 기록도 이미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바이오기업들이 자금을 끌어들인 가장 큰 유인책은 주가였다. 올해 IPO를 추진한 바이오기업의 주가는 첫 거래일에만 평균 34% 올랐다. 이는 바이오기업들의 IPO 거래 첫날 주가 상승 폭이 39%이던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제약업체 등으로 구성된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올 들어 12% 올라 S&P500지수 상승 폭(4%)을 크게 웃돌았다.


바이오 주가 상승은 IPO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대가 큰 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제약업계에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 제약사 모더나의 시장 가치는 올해 초 70억달러에서 현재 약 300억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미 증시에서 주식이 거래되던 바이오기업들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자금을 쉽게 끌어들였다. 딜로직에 따르면 바이오기업들이 올해 증자를 통해 320억달러 이상을 확보해 연간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다고 WSJ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남아 있는 바이오기업 IPO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 바이오기업 큐어백 BV는 이달 말 나스닥에서 IPO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큐어백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IPO로 2억45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다만 바이오기업 투자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이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과하게 몰리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WSJ는 "바이오테크 관련주가 핵심 약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 주가 상승세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고 전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마셜 고든 수석 헬스케어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새로 등장하는 기업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주식 매입 시 좀 더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출시되기까지 많은 단계가 남은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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