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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아시아나 재실사 거부…매각 무산 시 채권단 주도 '플랜B'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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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과 인수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나항공이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자본확충을 위한 발행할 주식의 총수와 전환사채 한도를 늘릴 것을 의결 했다. 주주들이 입장한 후 직원들이 안내판을 치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HDC현대산업개발과 인수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나항공이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자본확충을 위한 발행할 주식의 총수와 전환사채 한도를 늘릴 것을 의결 했다. 주주들이 입장한 후 직원들이 안내판을 치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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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산업은행이 3일 HDC현대산업개발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에 대해 과도하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또 인수 주체인 현산 측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12주간의 재실사를 서면으로 요청한 것은 인수 진정성은 없으면서 단지 거래 종결을 지연하고자하는 의도가 아닌지 판단하고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현산이 인수ㆍ합병(M&A) 과정 동안 7주간 충분한 실사와 6개월 인수 활동 기간을 가졌음에도 통상적인 M&A 절차를 넘어서는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M&A를 경험했지만 당사자 면담 자체가 조건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현산이 계속 기본적인 대면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인수 진정성에 대한 진전된 행위를 보이지 않는다면 인수 무산이 현재로선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부행장은 "인수가 전제된다면 인수 후 영업 환경 분석 및 재무구조 분석을 위한 제한적인 범위에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는 11일까지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12일에 계약 해지 통지가 가능하다"며 "실제 통지 실행 여부는 현산의 최종 의사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매각 무산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 중이다.


최 부행장은 "매각이 무산될 때 아시아나항공 의 영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시장 안정 도모 및 유동성 지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통한 채권단 주도의 경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경영 안정화 후 자회사 처리, 분리 매각 등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유화가 아닌 채권단의 관리라고 했다.


최 부행장은 만약 인수이 무산이 될 경우 새로운 매수 주체에 대해선 "대형 사모투자펀드(PEF)는 투자 적격성 여부에 대한 정부 측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다른 대기업 그룹도 저희가 다 열어놓고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인수 무산 시 계약금 반환 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특히 그 책임은 금호산업이 아닌 현산에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채권단 입장에선 재매각이나 정상화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급적 계약 해제에 따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행장은 매각 무산 후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 아시아나항공 은) 산업은행법 시행령 등에서 정한 기금의 지원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지원 여부와 규모, 방식은 기금운용심의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회동과 관련해선 "2차례 정도 만난 적이 있다"며 "산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서 (인수 조건) 조정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놨고 기본적인 만남을 통해서 협상에 응해달라는 기본 수준에서 요구를 (이 회장이) 했다"고 전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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