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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바이오 계열사 분석‥'미래사업'에 칸막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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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바이오 계열사 분석‥'미래사업'에 칸막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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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의 계열인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 계열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다.


SK그룹의 경우 SK㈜와 SK디스커버리㈜라는 두 개의 지주사가 사실상 독자경영을 펼치는 구조다. 하지만 SK그룹 오너가의 관계가 워낙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최근 최태원 회장이 화상전화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한창인 SK디스커버리 산하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을 격려하는 등 그룹 내 바이오 사업에서 칸막이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2015년 SK디스커버리(당시 SK케미칼)의 혈액제 사업부를 분사시켜 SK플라즈마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지주회사격인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을 인적분할했다.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인 SK케미칼은 2000년대 중반부터 백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2017년 12월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백신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10대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가 백신 개발과 혈액 제제 개발 등에 특화됐다면 SK㈜ 계열의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는 각각 신약개발과 대량생산에 특화된 기업이다. SK팜테코는 미국 내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위한 핵심기지가 됐고, 신약 분야서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는 SK바이오팜은 올 7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 핵심분야인 신약(SK바이오팜), 백신(SK바이오사이언스), 위탁생산(SK팜테코), 혈장 치료(SK플라즈마) 등에서 SK계열사들이 저마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재계에선 포트폴리오 구성과 개별 기업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 SK그룹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신약 후보물질 도입부터 임상, 허가, 판매까지 신약 개발 과정 전 단계를 직접 수행해 한국 제약ㆍ바이오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단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 시작을 기점으로 이 회사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신약을 2개 보유한 국내 첫 기업이 됐다.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도 지난해 7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올 하반기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바이오 산업 전문가인 최태원 회장의 장녀 윤정 씨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정 씨는 작년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위해 유학길에 오르기 전 2017년부터 2년 반 동안 SK바이오팜에서 근무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의 바이오 사업 각 계열사의 경쟁력이 대외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글로벌 바이오 산업 시장 성장세에 비춰볼 때 SK그룹의 핵심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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