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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만났다 "삼성-현대차 경쟁에서 협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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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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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사업을 목적으로 처음 독대하면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관계도 재설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하게 견제하며 성장한 두 그룹이 앞으로는 경쟁보다는 동반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 둘이서만 공식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찾은 것도 최초다. 이는 선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이에서도 없던 일로 파악된다.

삼성과 현대차는 해방 이후 70년 이상 재계 서열 1, 2위를 다투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해왔다. 양사의 현재 주력 사업이 전자와 자동차로 크게 다르지만 과거 삼성이 자동차 사업을 한 경험이 있고 현대는 전자 및 반도체 사업을 했다.


주력 사업에서 경쟁을 벌이면서 1990년대 전후에는 양사가 서로를 크게 견제했고 당시 총수인 이 회장과 정 회장도 공식적인 만남을 따로 가지지 않았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명예회장과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의 관계도 비슷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격과 경영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르던 이 명예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사적인 친분이 거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양사의 주력 사업이 전자와 자동차로 명확히 재편되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이번 만남도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장 등 미래 먹거리의 상당수가 완성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현대차가 매우 중요한 고객사 중 하나다. 정 수석부회장이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삼성SDI 천안 사업장을 방문한 것도 이런 연유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는 수십 년에 걸쳐 협력보다는 경쟁 관계였다"며 "하지만 이번 만남으로 양사가 경쟁보다는 협력 관계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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