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에지 클라우드 '세계 최초' 상용화 추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SK텔레콤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 잡고 연내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MEC) 기반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13일 열린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이 통신 서비스와 클라우드의 결합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AWS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5G 에지 클라우드를 출시, 글로벌 초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MEC 기술에 AWS의 ‘AWS 웨이브렝스’ 등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서비스를 접목해 5G 에지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5G 에지 클라우드는 폭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처리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분산형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전국 12개 5G 주요 거점 지역에 MEC 인프라를 구축, 다수의 기업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형 에지(public edge) 서비스와 특정 기업 전용의 온사이트 에지(on-site edge)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통신 지연시간을 최대 60%까지 줄이는 등 향후 다양한 산업에 접목돼 산업 혁신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에 5G MEC 적용 시 클라우드 로봇 제작 비용 및 전력소모를 절감하고 산업용 AR 글래스 스트리밍 속도를 4배 향상시키는 등의 큰 효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5G MEC를 적용, 실감형 콘텐츠를 고도화하고 클라우드 게임 확산에서도 기여할 계획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고화질 의료영상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 등을 통해 병원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통신부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AI 기반으로 실시간 사용량 예측 및 비용을 최적화하고, 서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혼합해 사용하는 고객들이 자사 자원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SK텔레콤은 SK인포섹의 통합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과 연계해 클라우드 보안 상품을 확대하는 등 클라우드 보안 시장의 영향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 MNO사업부장은 “5G와 클라우드의 결합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사·디바이스 제조사·글로벌 이동통신사 등과 폭넓게 협력해 산업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WS 서밋은 한국, 호주 및 뉴질랜드, 미국 및 캐나다, 아세안(ASEAN),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련 최신 정보와 우수 사업화 사례를 공유하는 세계적 권위의 행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