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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폭행, 억울함 풀어달라" 靑 청원, 동의 20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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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으로부터 지속적 폭언·폭행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
경찰, 가해자 지목된 주민 소환 조사 방침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 마련된 분향소. / 사진=임주형 인턴 기자 skepped@asiae.co.kr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 마련된 분향소. / 사진=임주형 인턴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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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입주민으로부터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원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전 7시 기준 동의 26만건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자신이 해당 아파트 주민임을 밝히면서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4월 말부터 20일 정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힘든 폭언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이 있었다"며 "근무시간마다 때리고 욕하는 사람에게 (경비원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철저히 다 수사해서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그리고 경비원들이나 하청 용역분들을 보호해달라. 경비아저씨들도 한 가정의 사랑 받는 소중한 할아버지, 남편, 아빠다. 입주민 갑질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정말 좋은 분이셨다"며 "아저씨가 힘든 일 당한 것을 알고 입주민들이 산재도 알아봐 주시고, 이번 일이 벌어진 뒤 입주민들이 가해자를 꽃아내고 신고하려고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주민으로부터 폭언·폭행 등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사건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변 충족 기준인 동의 20만건을 넘어섰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주민으로부터 폭언·폭행 등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사건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변 충족 기준인 동의 20만건을 넘어섰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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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모 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께 자신의 집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씨는 자신이 억울하다는 취지로 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로 입주민 A 씨와 다툰 뒤, 이후 지속적으로 A 씨로부터 폭언·폭행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인 지난달 말 A 씨를 상대로 상해·폭행·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지난 5일 긴급 입주민 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 씨는 고소인 조사를 받기 전에 숨졌다. 한편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는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1일 A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이번 주에 A 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필요성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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