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체계인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의 미국 확산에 앞장선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로 대표 되는 글로벌 자동차 문화의 본산인 미국에 한국식 '선별진료소'를 알리면서 한국과 현대차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26일 자동차업계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24(현지시간)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현대 호프 온 휠스'를 통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체계 강화를 위해 총 2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와 현지딜러들이 소아암 근절을 위해 199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소비자가 차를 구입할 경우 딜러가 대당 14달러씩 기부금을 적립하고 현대차가 추가 기부금을 납부해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기부금이 총 1억6000만달러에 이르며, 소아암 관련 기금 중에서는 미국 내에서 두 번째, 민간부문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현대 호프 온 휠스'를 통해 이미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소아병원 10곳을 지정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워싱턴 DC에 위치한 총 3곳의 병원에 각각 20만달러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앞으로 7곳을 추가로 선정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각층에서 한국식 선별진료소 시스템을 극찬하며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코로19 확산과 관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한국식 선별진료소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린이 환자, 특히 소아암 환자에게 코로나19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린이 병원에서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을 대변하고 도움을 주는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정부차원에서 현지 자동차공장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장비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자동차 제조사들이 긴급하게 생산 라인을 바꿔 의료장비를 생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공호흡기 등을 생산하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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