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코로나19 보증신청 소상공인 23.2% 대출실행"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접수건수 및 집행 기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신청 접수건수가 8만8729건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증신청 접수건수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집계된 수치다. 이 중 3만8684건의 심사가 완료돼 보증서가 발급됐다. 이는 43.6%에 해당한다. 이렇게 발급된 보증서를 가지고 실제로 일어난 대출실행 건수는 2만617건으로 23.2%에 달한다.

이를 금액으로 살펴보면 3조1442억원 신청에 1조2365억원(39.3%) 보증 심사 완료에 따라 보증서가 발급됐다. 이 보증서를 통해 전체 신청 금액의 20.6%에 해당하는 6472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이번 통계는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경영안정자금 가운데 중기부 확보 예산으로 실행된 부분만으로 조사했다. 중기부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해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기부가 확보한 예산(추가경정예산 포함)으로 대출 및 보증이 이뤄진다. 지방자체단체의 예산(지자체 추경 포함)으로도 대출과 보증이 실시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경영안정자금이 아닌 일반 대출과 보증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의 보증 업무는 지역신보재단이 맡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자료가 의미 있는 이유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대출신청을 하신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지역신보재단의 보증을 받아야 했고, 대출을 실제로 받으신 분들의 대다수가 지역신보재단의 보증서를 통해 대출 실행을 하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신보재단에서 발급해 드리는 보증서의 유효기간은 60일로, 발급받은 후 정해진 기간 내에 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기에 보증서 발급과 이를 통한 대출 실행에는 차이가 존재함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또 산하 공공기관인 소진공을 통해 그동안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직접대출을 시범적으로 시행 중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다음 달 1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실시하는 시범운영 중이며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분들이 불편함 없이 필요한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