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 문구점을 상대로 10년간 주문 사기를 벌여 50억원을 빼돌린 5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 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인화·복사용지 등 문구류를 수십만에서 수백만원 어치 주문한 뒤 자신의 노트북에 설치한 카드 단말기 관련 프로그램으로 결제 승인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50억원을 가로챘다. A씨의 범행 행각은 2010년 초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0년간 1400회에 이른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던 A씨는 과거 카드 단말기 관련 업체에서 일한 경력을 이용해 이런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문한 물품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정가의 50~60%를 받고 되팔아 생활비로 썼다고 한다.
해당 문구점은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그 내역을 살피던 중 사기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문구점은 오후 9시에 폐점하는데, 오후 10시 이후 카드 결제 승인이 취소되는 등 수상한 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저지른 유사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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