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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술인력 입국도 중단‥반도체 등 한국공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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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베트남에 격리된 우리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꾸려진 신속대응팀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베트남에 격리된 우리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꾸려진 신속대응팀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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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부품 장비 의존도 높아

차세대 분야 경쟁력 상실 우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한국과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9일부터 상대방에 대한 입국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제조 생산라인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일본 기술인력 등의 입국도 사실상 중단됐다. 일본산 부품ㆍ장비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의 특성상 입국제한 조치 확대는 차세대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한일 상호간 입국제한 조치로 일본산 필수 장비 신규 도입 및 유지ㆍ보수에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의 기술 선두 및 수주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인 극자외선(EUV) 공정의 정상적 운영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높다. EUV 공정 핵심인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산으로 대체 가능해 큰 문제가 없지만 기타 설비 중 필수 장비인 EUV용 마스크 결함 검사 장치, 노광 전후 도포현상장치, 불순물 제거 세정장치 등이 대체하기 어려운 일본산 장비들이다.

주요 전자 대기업과 협력사들은 일본 기업의 한국지사를 통해 급한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한 비상 대책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전체 수입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3.8%에 달한다. 특히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핵심 장비에 일본산이 많은데 초기엔 엔지니어들이 공장에 와서 테스트하고 조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앞으로 일본 기술인력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는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하며 일본으로 나갈 때는 14일간 격리해야 해 일본인 기술자의 한국내 인력 투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 생산라인 뿐아니라 공작기계(기계나 기계부품을 만드는 기계) 핵심부품 수치제어반 등 일본의존도가 높은 기계장치 분야도 마찬가지다. 한국 정부가 맞대응 조치를 취하면서 한일간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핵심 품목 수출규제에 이어 국내 제조업계 전반에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전문가인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은 "차세대 반도체 생산기술인 EUV 공정에서 일본 테크니션(기술자) 없이는 불가능한 장치들이 몇 개 있다"며 "설치나 유지 보수를 해줘야 하는데 입국 제한 조치로 어려움이 발생하면 촌각을 다투는 차세대 반도체 분야 글로벌 경쟁에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어 "중소기업들도 그렇고 모든 산업이 일본산 기계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인력교류가 막히면 당장 산업현장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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